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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읽기

욥기 7장. 하나님께 묻고 따지는 것도 믿음이다.

작성자
wkchurch
작성일
2024-02-12 20:52
조회
477
제 7 장

 

1 이 땅에 사는 인생에게 힘든 노동이 있지 아니하겠느냐 그의 날이 품꾼의 날과 같지 아니하겠느냐

 

2 종은 저녁 그늘을 몹시 바라고 품꾼은 그의 삯을 기다리나니

 

3 이와 같이 내가 여러 달째 고통을 받으니 고달픈 밤이 내게 작정되었구나

 

4 내가 누울 때면 말하기를 언제나 일어날까, 언제나 밤이 갈까 하며 새벽까지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는구나

 

5 내 살에는 구더기와 흙 덩이가 의복처럼 입혀졌고 내 피부는 굳어졌다가 터지는구나

 

6 나의 날은 베틀의 북보다 빠르니 희망 없이 보내는구나

 

7 내 생명이 한낱 바람 같음을 생각하옵소서 나의 눈이 다시는 행복을 보지 못하리이다

 

8 나를 본 자의 눈이 다시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고 주의 눈이 나를 향하실지라도 내가 있지 아니하리이다

 

9 구름이 사라져 없어짐 같이 스올로 내려가는 자는 다시 올라오지 못할 것이오니

 

10 그는 다시 자기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겠고 자기 처소도 다시 그를 알지 못하리이다

 

11 그런즉 내가 내 입을 금하지 아니하고 내 영혼의 아픔 때문에 말하며 내 마음의 괴로움 때문에 불평하리이다

 

12 내가 바다니이까 바다 괴물이니이까 주께서 어찌하여 나를 지키시나이까

 

13 혹시 내가 말하기를 내 잠자리가 나를 위로하고 내 침상이 내 수심을 풀리라 할 때에

 

14 주께서 꿈으로 나를 놀라게 하시고 환상으로 나를 두렵게 하시나이다

 

15 이러므로 내 마음이 뼈를 깎는 고통을 겪느니 차라리 숨이 막히는 것과 죽는 것을 택하리이다

 

16 내가 생명을 싫어하고 영원히 살기를 원하지 아니하오니 나를 놓으소서 내 날은 헛 것이니이다

 

17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크게 만드사 그에게 마음을 두시고

 

18 아침마다 권징하시며 순간마다 단련하시나이까

 

19 주께서 내게서 눈을 돌이키지 아니하시며 내가 침을 삼킬 동안도 나를 놓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리이까

 

20 사람을 감찰하시는 이여 내가 범죄하였던들 주께 무슨 해가 되오리이까 어찌하여 나를 당신의 과녁으로 삼으셔서 내게 무거운 짐이 되게 하셨나이까

 

21 주께서 어찌하여 내 허물을 사하여 주지 아니하시며 내 죄악을 제거하여 버리지 아니하시나이까 내가 이제 흙에 누우리니 주께서 나를 애써 찾으실지라도 내가 남아 있지 아니하리이다

 

 

 

욥기 7장. 하나님께 묻고 따지는 것도 믿음이다.

 

 

 

1. 엘리바스의 첫 번째 주장(4~5장)에 대한 욥의 대답이 6장에 이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욥은 엘리바스에 대해 변론을 하다가, 이후에는 하나님을 향해서도 의문과 분노를 쏟아내기도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욥의 모습을 보면서 이런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이 과연 하나님께 의문을 던지고 분노하고 불평할 수 있는가?”

 

 

 

2.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에게 인생이란 무엇일까요? 고통을 당하는 욥에게 인생은, 의미 없이 죽고 죽이는 전쟁 같고, 품꾼이 하루 품삯 얻자고 종일 노동을 하면서 해지기만을 기다리는 그런 것이라고 말합니다(1). 인생은 고통 자체입니다. 누워 자려고 해도 괴로워서 긴 밤에 잠을 이룰 수 없고, 몸은 다 헤어져 구더기가 기어 다니는 처지가 되었습니다(4~5). 그런데도 죽지 못하고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욥은 자기 인생은 베틀의 북처럼 의미 없이 빠르게 돌아간다고 고백하기도 합니다(6). 인생은 숨 한 번 쉬는 것 같이 의미가 없고, 구름같이 사라져가는 것입니다(7,9).

 

 

 

3. 이러한 인생에 대하여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살아야하니 살아야만 할까요? 이러한 처지에서 욥은 친구들 앞에서 뿐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도 말 좀 하겠다고 선언합니다(12). 11절까지는 엘리바스에 대한 답변이었다면, 12절부터는 하나님께 묻고 있습니다.

 

 

 

4. 욥은 자기가 하나님이 이처럼 괴롭게 하시고 분노하시며 자기를 과녁으로 삼으실 만큼 하나님께 짐이 되는 존재인지를 묻고 있습니다. 자기가 무슨 위험스러운 괴물(12절, 바다괴물)이라도 되는 듯이 그렇게 철저한 고통의 감옥에 자기를 가두어 두시느냐고 묻고 있습니다(12). 밤에는 ‘잠이라도 들면 편하겠지’ 생각하지만, 그때에도 하나님은 그냥 두지 않으시고 꿈으로도 자신을 놀라게 하고 두렵게 하시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 것입니다(13~14). 그래서 욥은 죽고 싶다고 하나님께 구합니다(15~16).

 

 

 

5. 시편 8편의 놀라운 인간 예찬의 동일한 내용을 가지고 욥은 하나님께 분노합니다(17; 시 8:4). 인간 욥이 하나님께 뭐 그리 대단한 존재라고, 하나님이 그렇게 자기를 한 순간도 편하게 놓아주지 아니하시냐고 묻습니다(17~19). 또한 욥은 ‘사람을 감찰하시는 분’께 자기가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할 만큼 잘못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달라고 외칩니다(20~21).

 

 

 

6. 그렇다면 욥은 하나님께 원망하고 불평하고 분노하면서, 감히 하나님께 범죄하고 있는 것일까요? 욥은 하나님께 따져 물을 용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상황과 자신의 처지와 마음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하나님께 말할 용기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횡포(전능자의 화살(6:4))라고 밖에는 여겨지지 않는 이해할 수 없는 현실에서, 욥은 하나님께 화를 내고 있습니다. 욥이 지금 분노하는 것은 무고한 고난에 대한 분노입니다. “하나님, 제가 잘못이 있다면, 그 원인을 알 수 있다면 저는 고난을 달게 받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원인을 알지 못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왜 저를 이토록 괴롭히십니까? 그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7. 이것이 하나님을 향한 욥의 분노입니다. 그러나 이 의문과 분노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께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는 용기라 할 수 있습니다. 요나도 그랬습니다(욘 4). 도무지 이유를 알지 못해서 말입니다.

 

 

 

8. 이유 없는 고난, 전쟁 같은 일상, 무의미한 노동, 그런 날들의 연속, 이러한 일들이 그리스도인을 피해가는 건 결코 아닙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은 그런 고통과 고난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입 다물고, 가슴에 묻어버리고, 그저 하나님의 일하심이라 여기면서, 아무 말 않고 가야 할까요? 아니면 욥처럼 “왜, 어찌하여” 라고 부르짖어야 할까요? 하나님을 향한 욥의 의문과 분노는 하나님을 만나기까지, 그래서 그 의미를 알기까지, 끝까지 묻고 따지는 용기였습니다. 마치 아들이 아버지에게 묻고 확인하듯이 소리치고 있는 것입니다. 종종 우리는 고통 속에서 의미를 묻고 하나님께 분노하기보다는, 정리되지 않은 복잡한 심정을 외면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자신의 신뢰에 금이 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처럼 살아갈 때가 많지 않습니까? 욥처럼 끈질기게 하나님께 매달리고 달려갈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진짜 신앙입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현재 상황이 이해되지 않을 때, 고난이 반복되고 연속될 때,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시지는 않고, 일을 더 어렵도록 만들어 가시는 것 같을 때, 평안과 기쁨과 안식보다, 고난과 고통과 분주함의 일상을 살아가게 하실 때, 저희들이 이러한 모든 일을 만날 때에, 욥처럼 하나님께 끝까지 물을 수 있는 용기와 담대함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기어이 하나님을 만나는 은혜도 베풀어 주옵소서.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라는 것을 잊지 않고, 그 아버지에게 달려가는 저희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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