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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읽기

욥기 35장. 멀리 계시면서도, 가까이 계시는 하나님

작성자
wkchurch
작성일
2024-04-14 21:04
조회
17
욥기 35장. 멀리 계시면서도, 가까이 계시는 하나님

 

 

 

1. 엘리후는 계속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이 소용없다’는 욥의 불평(34:9)을 다루는데, 두 가지 사항을 세부적으로 접근합니다. 첫 번째는 ‘범죄하나 의롭게 사나 차이가 없다’고 욥이 불평한다는 것입니다(35:3). 엘리후는 사람이 의로우나 범죄하나, 그것이 하나님께는 아무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1~8). 욥이 소송한다고 해서 하늘을 움직일 수 없으며, 하나님을 지상으로 임하게 할 수도 없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거대한 간격을 깨달으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2. 그는 하나님의 초월성과 멀리 계심을 강조하기 위해서, 엘리바스가 22장에서 말했던 것을 반복하는 셈입니다. 그러나 엘리후는 하나님의 초월성을 강조하려다가, 하나님이 인격적이지 않으신 것처럼, 그리고 인생에게는 관심이 없는 분인 것처럼 말하는 오류에 빠지고 있습니다.

 

 

 

3. 두 번째로 그는 하나님이 기도에 응답하시지 않는다는 욥의 말을 다루고 있습니다(9~14). 엘리후는 하나님이 죄인들에게는 응답하지 않으신다고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기도가 진정한 기도가 아니며, 그들은 자기 욕심에 따라 구하기 때문입니다.

 

 

 

4. 엘리후가 볼 때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이유는 세 가지인데, 이것이야말로 신앙을 공식화하는 위험을 잘 보여줍니다. 그가 제시하는 세 가지 이유는 교만(12), 내용 없는 공허한 부르짖음(13) 그리고 믿음의 부족(14)입니다. 이것들이 다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세 친구들의 논리 주장들이 그랬듯이, 이 공식은 욥의 경우에 정확하게 대입할 수 없습니다.

 

 

 

5. 신앙은 절대 수학공식처럼 될 수 없습니다. 단순하지도 않고, 훨씬 더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엘리후는 자기 이론과 공식을 주장하면서, 그 공식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욥을 희생시키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엘리후는 비록 앞의 세 친구보다는 더 지혜롭다고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지혜의 한계를 드러내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습니다.

 

 

 

6. 엘리후는 그가 가진 신앙의 공식에 따라서, 하나님을 예측 가능한 분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근대 이신론(deism)이 빠졌던 오류입니다. 하나님은 자연법과 자연의 질서 속에 모든 것이 돌아가도록 정하신 후, 창조 세계에서 물러나 계신다는 생각입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질서와 조화 가운데 운영되도록 하셨으니, 더 이상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계실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성이 강조된 시대에서, 하나님의 공의와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너무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니까, 이런 이론들이 생겨난 것입니다. 하지만 인생에는 수많은 변수들이 나타납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법칙과 예측을 벗어나서 일하시는 것 같거나, 초자연적으로 일하시게 되면 당황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행하심을 예측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광대하심을 어떻게 인간이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욥의 고난이 왜 일어났는지 아무도 모르고 있듯이 말입니다.

 

 

 

7. 그럼에도 엘리후의 말에는 소망의 빛이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나를 지으신 하나님’, ‘밤에 노래를 주시는 자’라고 묘사합니다(10). 하나님은 엘리후의 말대로 인간이 다다를 수 없는 먼 곳에 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을 초월하시는 하나님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러나 전혀 반대로 감히 다다를 수 없는 먼 곳에 계신 하나님께서, 우리와 늘 동행하십니다. 밤에도 노래하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내재하시는 하나님이라고 표현합니다. 참 신비롭습니다. 초월하심과 내재하심, 멀리 계시나, 또한 가까이 계시는 하나님. 하늘에 계시지만, 아버지가 되시는 하나님. 이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에서 만나는 어두움과 혼란 속에서 하나님은 우리로 노래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은 우리가 감히 예측할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으며, 저 멀리 아득한 곳에서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이심을 압니다. 그런데 그렇게 멀리 계시는 하나님께서, 오늘도 우리 곁에,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또한 믿음으로 압니다. 참으로 신비로우신 하나님. 하늘에 계시면서도 우리에게는 아버지가 되시는 하나님. 이 하나님의 신비로움에 오늘도 노래하게 하시며, 인생의 수많은 고난과 어두움 가운데서 주님과 동행하도록, 그리하여 주님을 더 알아갈 수 있도록,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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